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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부인과 경험 (임신계획)

독일토끼 2025. 2. 10. 03:27

 

 

나는 피임의 목적으로 4년 정도 피임약을 먹었다. 피임을 안 하면 쉽게 임신이 될 줄 알았던 나이브했던 나...

작년 5월에 남편과 상의후 이제 슬슬 임신 준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피임약 먹는 것을 중단했다. 

피임약을 중단하고도 생리가 지연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 2달 만에 생리가 시작되었다. 그때만 해도 피임약 때문이겠지 했는데.. 

 

원래부터 생리주기가 엄청나게 들쑥날쑥 했지만(피임약 복용 전) 어릴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임신을 준비하려고 산부인과에 가서 상담과 함께 질 초음파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다. 다른 도시로 이사 오게 되면서 처음으로 간 산부인과였다. 진짜 근데 이 의사 선생님 너무 차갑게 하시는 말씀이

 

 

"다낭성이면 임신 잘 안되는거 잘 알고 계시죠? 일단 6개월 정도 시도해 보고 안되면 그때 다른 방법으로 도와드릴게요" 

 

 

아니, 다낭성인것도 지금 처음 알았는데 이렇게 성의 없게 말씀해주실 줄이야.....🥲 

이노시톨을 복용하라고 알려주시고 6개월뒤에 보자고 하셨다. 

갑자기 당황하고 얼떨떨하고 상처받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나게 된다는 거,, 그래서 아무것도 못 물어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 배란 테스트기로 배란일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어째서 나는 맨날 두줄인 거지!!!!!!!

다낭성인 분들은 배란테스트기에서 항상 양성이 나온다는 걸 몰랐다. 하하....

남편과 열심히 랜덤으로 도전했지만 대체 언제 배란일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 이후로 3개월 동안 생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3개월에 생리를 한 번씩 하면 1년에 임신할 수 있는 건 4번밖에 없다는 거잖아...라는 공포와 불안감에 나는 다른 산부인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