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새해가 밝았고 벌써 1월 10일이 되었다.
매년 나는 새해 다짐을 두루뭉술하게 광범위하게 세웠었고 잘 이행되지 못했다.
올해 피즈 부부의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으로 독서를 시작했는데
계획을 게을리하는 나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었다. (이 책을 고른 나 칭찬해,,🧚🏻♀️)
최대한 디테일 하게 계획을 세웠고 남들이 보면 비웃을 것 같은 목표도 적어보았다.
목표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 좀 어려울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낙담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목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하기로 했다. 목표에 도달하면 좋고 도달하지 못해도 괜찮다.
올해는 과연 어떤 일들로 독일이 들썩일지 궁금하다.
다양한 이슈로 1월이 시작되었다.
Deutsche Bahn 파업, 농업종사자들의 정부보조금 삭감에 반한 데모, 요식업 부가가치세 7% 에서 19% 로 재인상 등등..
그 중에도 Bürgergeld(시민수당, 장기 실업자 지원금) 인상이 눈에 띄인다. 1인가구당 502유로에서 563유로로 인상 되었다.
아이가 2명인 4인가족에 한해서는 최대 2.011유로 + 집이 크지 않다면 월세까지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Bürgergeld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Job center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추천해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거절 할 수 있다.
오늘 아침에 한 다큐멘터리에서 한 여성이 청소업체에서 주 5일 하루 5시간씩 일해 한달에 1000유로를 벌고, 월세로 800유로가 나간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일을 그만두고 Bürgergeld를 신청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처럼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노동을 하면 그 만큼의 가치가 따라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것이다.
열심히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사람보다 일하지 않고 지원금으로 살아가는게 더 이득인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독일은 분명 선진국이었다. 여러모로 참 풍족했으므로 사람들이 안일 해 진것일까.
모든 방면의 디지털화도 다른 나라보다 한참 뒤쳐지고, 국제학업 성취도 평가(Pisa)에서도 과학, 수학, 독해 점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나는 독일에 사는 게 좋다.
앞으로 독일 경제 상황이 너무 걱정 될 뿐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거의 없다. 독일이 이제 더 집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디에 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변화가 없고 발전이 없는것 같은 독일에 사는 것도 답답하지만, 모든 것이 심각하게 빠르게 변화하고 거기에 발 맞춰 나가지 못하면 경쟁사회에서 바로 뒤쳐지는 한국도 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도 독일에 산지 8년차가 되었다. 아직은 한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에 살고 있는 만큼 정치나 경제에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겠다. (물론 한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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